늘어나는 학교폭력 상담… "실효성 있는 대책 필요"
늘어나는 학교폭력 상담… "실효성 있는 대책 필요"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9.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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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의원, 교육부 자료 발표… 초등생 상담 65%↑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학교폭력 관련 상담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4∼2018년 위(Wee)센터 개인상담 건수' 자료를 9일 발표했다.

위센터는 인터넷 중독, 학교폭력, 가출 등 위기 상황에 있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상담·치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교육청 단위 상담시설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해, 피해, 가·피해가 불분명한 경우를 모두 포함해 위센터에 접수된 학교폭력 관련 상담 건수는 2만6047건이었다.

이는 2014년 위센터에 접수된 학교폭력 상담 건수 1만7786건에 비해 20.1%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 볼 때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초등학생 상담은 2014년 6285건에서 지난해 1만369건까지 65%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고등학생 상담 건수는 3310건에서 5071건으로 53.2% 늘었고, 중학생 상담 건수는 8191건에서 1만607건으로 29.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정신적·신체적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다양한 매체에서 폭력적인 콘텐츠를 접하기 쉬워지면서 학교폭력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교육 당국의 정책이 이런 현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뿐 아니라 피해 학생 지원과 치유를 위한 정책 마련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