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 선 무너질까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 선 무너질까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9.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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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2016년 ‘노트 포비아’때 보다도 저조한 예상
갤럭시S9 부진에 더해 애플·화웨이 하반기 신작 출시 영향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달리 삼성전자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이 올해도 난항을 이어갈 것으로 여겨진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9850만대로 예상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 미만을 기록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3년 3억1980만대로 첫 3억대 이상의 출하량을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로 ‘노트 포비아’가 발생했던 2016년에도 3억940만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3억1750만대로 2013년 수준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9을 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개통된 갤럭시노트9은 약 20만대로 갤럭시S9 18만대보다 10% 많으며 전작 갤럭시노트8 20만대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며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지만 SA의 분석은 이런 기대치가 무색해진다.

SA의 예상은 전작 갤럭시S9의 부진과 경쟁 업체 신작 출시가 맞물려 있다. SA는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2분기 7950만대에서 올해 7150만대로, 3분기는 같은 기간 8340만대에서 7560만대로 1600만대 가량 줄 것이라 분석했다.

SA는 여기에 다음달 화웨이 프리미엄폰 신모델과 함께 애플이 이달 12일 차기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정됨에 따라 갤럭시노트9도 하반기 출하량이 87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SA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모두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애플이 지난해 2억1580만대에서 올해 2억1960만대로 400만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웨이는 1억5300만대에서 1억9940만대, 샤오미 9130만대에서 1억2770만대, 오포 1억1800만대에서 1억230만대 등 중국 업체 출하량이 8000만대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 15억80만대보다 2000만대 가량 줄어든 14억8100만대로 스마트폰 시장 사상 첫 역성장을 전망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