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카드론 수익 ‘쏠쏠’… 상반기 8.9%↑
카드사, 카드론 수익 ‘쏠쏠’… 상반기 8.9%↑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9.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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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증가율 1위… 당국 총량규제 도입에 하반기엔 ‘그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용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카드론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이 도입한 카드론 증가액 상한선 7% 규제로 하반기엔 수익과 관련 속도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카드론 잔액은 27조179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별로 보면 우리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카드론 잔액이 2조354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2% 증가했다. 이어 롯데카드가 2조8013억원으로 9.7%, 국민카드는 지난해 말보다 9.2% 증가한 4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말보다 8.7% 증가한 6조4632억원을 기록했다. 카드론 수익을 공개하지 않는 신한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은 상반기 1조3975억원을 기록해 반기 만에 1000억원(8.31%)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카드론 잔액이 증가한 이유는 카드사들이 카드론 영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카드론은 복잡한 서류가 필요 없이 전화한 통이면 대출이 가능하다. 통상 급전이 필요한 서민과 자영업자들이 이용하기 쉽고, 카드사들에게는 20%대에 달하는 대출 금리로 높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다만 앞으로도 이러한 수익상승이 하반기엔 멈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지난 7월부터 전년말 대비 대출증가율을 7% 이내로 억제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금리산정체계 모범규준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엔 이전처럼 카드론 수익이 늘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총량규제 7%를 도입하고 (카드론) 대출규제도 강화해 공격적인 영업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