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계기 언론인터뷰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 내는 게 목표"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반도 정책과 관련, "종전 65주년인 올해 한반도에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인도네시아 언론 '꼼빠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문제는 정상들 간의 합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것인데, 관련국 간 신뢰구축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북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 촉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9~11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인돈시아 국민에게 직접 우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통해 남한과 북한, 미국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며 "역사적인 정상간 합의를 토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여정이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또 "한반도 정책의 가장 기본은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평화를 일상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국민의 오랜 염원"이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도네시아 측의 지원과 관련해서는 "그간 인도네시아가 한반도 평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온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1950년대 이래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아시안게임처럼 이미 구축돼 있는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안으로 북한을 포용한다면, 한반도 평화는 물론 인도네시아의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대강국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경제 분야 뿐 아니라 외교안보 등의 전 방위 분야에서 협력을 높여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이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점을 언급하며 "인도네시아가 종합순위 4위를 달성,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금번 아시안게임은 45개 아시아 참가국 모두 하나가 되는 평화와 화합의 축제였다. 전 세계가 아시아의 힘과 에너지를 보고, 느끼고, 함께 즐겼다. 따뜻한 환대와 열띤 응원으로 아시아인의 자긍심을 높여준 인도네시아 국민 여러분께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남북선수단의 공동입장과 남북단일팀 참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조코위 대통령과 아시안게임 관계자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인사를 전한다"는 인사도 건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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