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누출' 삼성 사업장 합동감식… 원인 규명 주력
'이산화탄소 누출' 삼성 사업장 합동감식… 원인 규명 주력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9.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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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식 결과 나오려면 한 달 정도 걸릴 듯… 철저히 수사"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3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대한 현장합동감식이 열린 6일 오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사고 현장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3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대한 현장합동감식이 열린 6일 오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사고 현장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산화탄소 누출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나온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에 대해 6일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 37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기흥사업장에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은 이날 오후 5시10분까지 대략 7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감식팀은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배관의 밸브 부분이 압력을 버티지 못한 원인을 규명하는데 주력했다.

감식팀은 지하 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에서 3층 전기실과 연결된 1개 배관에 달린 밸브 부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밸브 부품 자체의 결함이나 애초에 밸브를 결합할 때 잘못 끼웠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1층 전기실에 센서 오작동으로 이산화탄소가 방출된 이유를 파악하는 데도 집중했다.

최관석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사고현장에서 지난 4월부터 화재감지기 관련 교체 공사가 진행된 만큼 공사과정에서 전기 시설(라인)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는지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전기 시설에 문제가 생겨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지상1층 전기실에 이산화탄소가 방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감식에서 얻은 정보들을 면밀히 분석해야 해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떠한 의문점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