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앞으로 다가온 北 9·9절… 열병식 준비 한창
나흘 앞으로 다가온 北 9·9절… 열병식 준비 한창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9.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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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9·9절 행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열병식을 준비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취재진 등 손님맞이에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9일 정권수립일 9·9절 행사를 개최한다.

앞서 북한은 1948년 9월9일 정권을 수립한 이래 총 6번의 열병식을 개최했다.

1963년에 첫 번째 열병식이 열렸고, 이어 1998년 정권수립 50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병식을 치뤘다.

이후 9·9절 55주년, 60주년, 65주년 등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 때마다 열병식을 열었다.

다만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을 앞두고 지난 2011년 9·9절 63주년을 경축하기 위한 열병식을 개최했다. 당시 열병식에는 김정일·정은 부자가 함께 참석했다.

올해도 북한은 9·9절 70주년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올해 열병식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관련 미국의소리(VOA)는 최근 1만 명가량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훈련장에 대열을 이룬 모습이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38노스는 지난 달 22일 촬영한 사진에 포착된 군용장비 격납고 수가 김정은 집권 이후 열병식을 준비할 때 포착된 규모 가운데 최대치였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번 열병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9·9절을) 중요한 행사라고 하는 등 나름 공을 들여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북미간 교착상태를 고려해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는 대규모 인원과 탱크 등만 내세울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도 북한은 한반도 정세가 해빙 국면으로 접어들던 지난 2월 건군절 경축 열병식을 개최하면서도 신형 무기는 공개하지 않는 등 그 규모와 수위를 낮췄었다.

이처럼 북한이 올해 열병식에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외신 취재진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북한 고려항공은 9·9절 행사에 맞춰 임시 항공편을 대폭 증편하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만 해도 베이징발 평양행 항공편은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7시 등 모두 세 편으로 정기편 외에 2편이 증편됐다.

이날 승객 중에는 9·9절 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외신 취재진도 상당히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9·9절에는 'NBA 광팬'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터운 친분이 있는 데니스 로드맨과 매년 방북 일정을 소화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일본 정치인 안토니오 이노키 의원도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