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기 과일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추석 성수기 과일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9.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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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에 폭염·폭우까지 ‘이상기후’
낙과로 수급 차질·품질은 떨어져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이상 폭염과 폭우 탓에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과일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추석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사과와 배, 단감 등 제사상에 오르는 주요 품목들의 가격이 대부분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감귤의 가격만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낸 전망 자료에 따르면 추석 성수기 사과(홍로 상품 5㎏)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 2만7500원보다 높은 3만5000원~3만8000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신고 상품 7.5㎏)는 지난해 가격인 1만8000원 보다 높은 2만7000원~3만원으로 책정됐다. 단감(서촌조생 상품 10㎏)은 지난해 1만7200원 보다 높은 3만5000원~3만8000원으로 예측된다.

포도는 캠벨얼리(상품 5㎏) 9월 가격이 지난해 1만5400원보다 비싼 1만7000원~1만9000원으로 예상된다. 거봉(상품 2㎏) 9월 가격은 지난해 1만200원보다 높은 1만1000원~1만3000원이 될 전망이다.

복숭아(엘버트 상품 4.5㎏) 역시 9월 가격이 지난해(1만9000원)보다 오른 2만5000원~2만8000원에 달할 전망이다.

감귤(하우스온주 1㎏)만 9월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4900원 내외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이상기후가 과일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봄 냉해, 여름 가뭄과 폭염 그리고 병충해에 이어 태풍 솔릭까지 겹치면서 낙과하는 등 남부지역 과일 농가들의 피해가 컸다. 

지난해와 올해 예상 생산량을 비교하면 사과는 15%, 배는 21%, 단감은 10%, 포도는 10%, 복숭아는 1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추석 성수기 출하량 역시 지난해보다 사과가 14.4%, 배가 9.2%, 단감이 13.4% 줄어들 전망이다.

과일 등급별 가격 차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과일 품질이 전반적으로 나빠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일의 생산량이 줄어들었지만 올해 추석 성수기 사과와 배 등 과일의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과일 품질 악화로 인해 가격은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