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서 케이크먹고 ‘집단 식중독’… 교육부 조사 착수
급식서 케이크먹고 ‘집단 식중독’… 교육부 조사 착수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9.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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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남 등 13개 학교 467명 증세 의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명업체 계열사가 학교 급식을 위해 납품한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 수가 400명을 넘어서면서 교육부와 관련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는 6일 시·도 교육청과 각 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본부 등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갖고 사고 실태 파악과 더불어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앞서 5일 오후 8시 기준으로 부산·경남 등 13개 학교에서 같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 환자 467명에 대해 원인 조사에 나선 상태다.

조사를 진행하던 중 식중독 증세가 발생한 학교들에 더블유원에프엔비(식품제조가공업체)가 제조한 케이크를 풀무원 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가 납품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국은 이 케이크를 식중독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제품이 납품된 학교가 약 150곳에 이르는 만큼 아직 식중독균이 잠복하고 있는 학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유통판매를 잠정 금지조치하고 식중독 의심 환자 인체검사와 제품 신속검사에서 나온 살모넬라균이 최종 병원체 확인 검사를 거쳐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제품을 회수·폐기할 계획이다.

또 해당 제품이 학교 외에 다른 곳에도 납품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한 유통 추적조사e도 현재 진행중에 있다.

정부는 일교차가 크고 낮 기온이 높은 환절기에는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쉬운 만큼 손 씻기와 익혀 먹기·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지키고, 냉동 케이크 같은 제품은 반드시 5℃ 이하 저온에서 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