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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전 국정원장 "특활비 사건? 내용 전혀 몰라"
김성호 전 국정원장 "특활비 사건? 내용 전혀 몰라"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9.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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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 상가 끌려와 강제로 곡하는 생소한 느낌"
"참여정부 장관 출신…실세와 대화할 만큼 친하지 않아"
김성호 전 국정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성호 전 국정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호 전 국정원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김연학 부장판사)는 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원장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발언 기회를 얻은 김 전 원장은 "마치 모르는 사람의 상가에 끌려가서 강제로 곡을 해야 하는 생소한 느낌"이라며 "한 마디로 이 사건의 내용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자금 수수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이건 실세(들의 선에서) 논의될 성질의 일"이라며 "참여정부 장관(법무부) 출신으로서 어떤 실세와도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만큼 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소위 고용사장 같은 존재였다"며 "국정원장에 막 임명돼 신뢰가 구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특활비) 민감한 문제를 논의했다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장은 다른 특활비 관련 재판들이 이미 1심이 끝났다는 점에서 신속한 재판 진행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항소심부터는 관련 사건들과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김주성, 김백준, 류우익 등의 증인신문을 먼저 집중적으로 실시하면 나머지 증인신문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국정원장으로 지내면서 이 전 대통령에게 특활비 2억원을 전달하고, 추가로 국정원 예산 담당관을 통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2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gooeun_p@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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