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2주 연속 '역대 최고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2주 연속 '역대 최고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9.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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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동작구 주도 전주 대비 0.47% 상승
용산·영등포구는 개발 보류로 '오름폭 축소'
이달 첫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이달 첫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주도로 2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개발 이슈로 오름세가 강했던 용산구와 영등포구 아파트값은 서울시의 개발계획 보류 결정에 따라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은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9%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 0.06%보다 상승폭이 0.03%p 확대된 것으로,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확대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주도했다.

지난 7월 마지막 주부터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도권 아파트값의 이번 주 상승률은 0.25%로 지난주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울과 경기도의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주에 역대 최고 상승률 0.45%를 기록했던 서울은 이번 주 0.47%로 상승폭을 키우며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도 강동구가 1.04% 오른 것을 비롯해 △동작구(0.60%) △송파구(0.59%) △서초구(0.58%) △강남·도봉구(0.56%) △성동구 (0.52%)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강동구는 교통호재 및 신축 대단지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도 0.5%가 넘는 상승률로 서울 집값 오름세를 주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발' 발언 후 급등세를 보이던 용산구와 영등포구는 개발 계획을 전면 보류되면서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도는 전체적으로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와 광명시가 각각 1.38%와 1.0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파주시 아파트값은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6주 연속 하락했고, 평택시도 6주 연속 매매가가 떨어졌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평균은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0.02%p 축소돼 -0.03%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했던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0.02% 변동률로 상승 전환했고, 지방은 지난 주와 동일한 -0.08%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08%)과 광주(0.05%),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전북과 경기는 보합했다. 울산(-0.42%)과 충북(-0.19%), 경남(-0.19%) 등은 하락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