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영등포구는 개발 보류로 '오름폭 축소'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은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9%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 0.06%보다 상승폭이 0.03%p 확대된 것으로,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확대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주도했다.
지난 7월 마지막 주부터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도권 아파트값의 이번 주 상승률은 0.25%로 지난주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울과 경기도의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주에 역대 최고 상승률 0.45%를 기록했던 서울은 이번 주 0.47%로 상승폭을 키우며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도 강동구가 1.04% 오른 것을 비롯해 △동작구(0.60%) △송파구(0.59%) △서초구(0.58%) △강남·도봉구(0.56%) △성동구 (0.52%)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강동구는 교통호재 및 신축 대단지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도 0.5%가 넘는 상승률로 서울 집값 오름세를 주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발' 발언 후 급등세를 보이던 용산구와 영등포구는 개발 계획을 전면 보류되면서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도는 전체적으로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와 광명시가 각각 1.38%와 1.0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파주시 아파트값은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6주 연속 하락했고, 평택시도 6주 연속 매매가가 떨어졌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평균은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0.02%p 축소돼 -0.03%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했던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0.02% 변동률로 상승 전환했고, 지방은 지난 주와 동일한 -0.08%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08%)과 광주(0.05%),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전북과 경기는 보합했다. 울산(-0.42%)과 충북(-0.19%), 경남(-0.19%)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