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 가격 고공행진…추석물가 '빨간불’
농수축산물 가격 고공행진…추석물가 '빨간불’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9.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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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비해 국산 배추 1.3배, 무 2배, 당근값 3배 예상
수입품목 66개 중 42개 가격 올라...냉동홍어 58%↑

추석을 앞두고 국산 배추와 무뿐만 아니라 수입 소갈비, 홍어 등 농수산물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추석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9월 가격 전망자료에 따르면 배추는 10㎏당 1만3000원으로, 지난해(1만4470원)보다는 낮지만 평년(995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는 20㎏당 가격은 2만2000원으로, 지난해 1만3950원이나 평년 1만2110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은 20㎏당 가격도 7만5000원으로, 지난해 4만4760원이나 평년 3만8840원보다 비싸질 것으로 예측된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 배추는 1.3배, 무는 2배 가까이, 당근은 3배 가까이 가격이 오른 셈이다. 

단 배추 가격은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0월에는 작년 가격인 6150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무 가격은 9월 하순부터 출하량이 늘면서 상승세가 완만해지겠지만 10월에도 작년보다는 비싼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당근은 9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6%나 감소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 역시 심상찮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3주 전(8월 27일~9월 2일)과 지난해 추석 연휴 3주 전(9월 6~12일)의 농·축·수산물 66개 품목 평균 수입가격을 비교한 결과, 42개 품목은 가격이 올랐고 20개 품목은 내렸다. 4개 품목은 분석 기간 내 수입량이 없었다.

수입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에서는 생강(냉장, 31.9%), 된장(30.5%), 참깨(26.6%) 등 24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마늘(냉동, -30.7%), 도라지(냉장, -22.7%) 등 9개 품목 가격은 떨어졌다.

축산물에서는 소갈비(냉장, 19.6%), 뼈 없는 소고기(냉동, 6.9%) 등 4개 품목이 올랐다. 닭 날개(냉동, -24.4%), 삼겹살(냉동, -11.3%) 등 5개 품목은 하락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홍어(냉동, 58%), 낙지(냉동, 56.8%)가 가장 많이 올랐다. 쭈꾸미(냉동, 17.5%), 꽃게(냉동, 11.2%), 대구(냉동, 9.3%), 명태(냉동, 7.7%) 등 14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갈치(냉동, -24.8%), 임연수어(냉동, -16.6%) 등 6개 품목은 내렸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