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성모동산, 수많은 의혹에 대한 진실 파헤친다...도대체 윤율리아가 누구길래?
나주 성모동산, 수많은 의혹에 대한 진실 파헤친다...도대체 윤율리아가 누구길래?
  • 이재원 기자
  • 승인 2018.09.05 2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조선 제공
사진=TV조선 제공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윤율리아와 나주 성모 동산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전남 나주의 한 비닐하우스 촌. 매달 첫 번째 토요일마다 울퉁불퉁 좁은 비포장 진입로는 전국 각지에서 온 차량들로 붐빈다. 피눈물을 흘리는 등 기적을 일으킨다는 '나주 성모상'과 그 성모상을 갖고 있는 윤율리아를 보기 위해서다. 신도들은 윤율리아의 성모상이 1985년부터 1000건이 넘는 기적을 일으킨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선 "기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는다. 나주 깊은 산 속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 '병을 낫게 한다'는 기적의 물에서 대장균 검출
제작진이 찾은 '성모 동산'. 신도들이 커다란 물통을 들고 있다. '기적수'를 받기 위한 통이라고 말한다. 윤율리아가 성모의 메시지를 듣고 찾아냈다는 이 물은 아픈 부위에 바르거나 마시면 병이 치료된다고 신도들은 말한다. 성모 동산 한편에 마련된 샤워실 앞에서 만난 신도들은 "기적수는 닦지 않고 물이 줄줄 흐르는 채로 옷을 입어도 하나도 꿉꿉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신도들이 마시고 씻는 이 기적수는 먹는 물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모동산 측은 증류수보다 깨끗한 물이라고 소개하지만 이 물을 분석한 결과, 동물 분뇨가 원인일 수 있는 분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 성모상이 피눈물을 흘린다?
윤율리아가 가진 성모상이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시작된 성모동산의 기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해졌다고 한다. 하늘에서 성체가 떨어지고, 성모동산 곳곳에서는 예수의 피인 성혈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윤율리아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렀다고 한다. 머리에 피가 흐를 때면 윤율리아는 자신이 예수가 가시관을 썼을 때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윤율리아 측이 공개한 이 영상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한다.

# 성모동산 주변 땅 주인은 누구인가
윤율리아의 성모 동산과 그 주변 토지들은 대부분 윤율리아 가족들의 명의로 확인됐다. 30여년 전 미용사였던 윤율리아와 공무원이었던 그녀 남편은 무슨 돈으로 이 부동산들을 매입했을까?

jw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