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폭우에도 '차례상 비용' 지난해와 비슷
올 여름 폭염·폭우에도 '차례상 비용' 지난해와 비슷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9.05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 차례상 비용 23만3800원… 작년과 800원 차이
정부 추석 물가 대책 등으로 농축산물 수급 안정세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 여름 폭염에 이어 태풍, 폭우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와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재래시장에서 추석 차례상 품목을 구입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비용은 23만3800원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작년(23만8800원)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29만6000원으로 재래시장보다 21%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올해 차례상 비용이 물가 상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추석 물가 대책과 함께 최근 기상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비축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폭염이 끝나면서 농작물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농축산물 수급이 안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햅쌀과 시금치로, 햅쌀(2㎏ 기준)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2000원 오른 6000원, 시금치(400g 기준) 역시 2000원 오른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쌀값 인상에 따라 송편과 시루떡도 1㎏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000원, 2000원씩 오른 1만 원 선이었다.

채소류는 8월 중순까지는 지난해보다 약 50% 가량 가격이 올랐으나 9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육류는 닭 폐사로 인해 닭고기 값은 올랐지만 소·돼지는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 가격이 내려갔다.

한국물가정보는 "나물류와 수산물, 육류 등 농수산물은 재래시장에서, 청주 등 공산품은 할인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