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감독 월급 2500만원… "턱없이 적은 금액"
'쌀딩크' 박항서 감독 월급 2500만원… "턱없이 적은 금액"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9.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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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언론 "다른 동남아시아 사령탑 비해 적다…더 높은 대우 해줘야"
베트남 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를 이끌고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쓴 '쌀딩크' 박항서 감독의 월급이 2만2000달러(약 2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4강까지 이끈 '쌀딩크' 박항서 감독의 월급이 2만2000달러(약 2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단 비에트 등 현지 언론은 "박 감독의 월급은 2만2000달러로 이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박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기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게 현지 언론의 주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의 월급은 동남아시아 축구 대표팀 사령탑 중에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루이스 밀라(스페인) 감독으로 월 16만 달러(약 1억7800만원), 2위는 태국 대표팀 밀로반 라예바치(세르비아) 감독으로 월 10만 달러(약 1억1170만원)를 받는다.

말레이시아 탄쳉호 감독은 박 감독보다 1000달러 많은 월 2만 3000달러(약 2585만원)로 3위를 차지했다.

현지 언론들은 "박 감독의 연봉은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8분에 1수준에 불과하다"며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박 감독이 너무 적은 금액을 받으며 헌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 감독에게 적절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동남아 축구약체 베트남을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올랐다. 일본, 시리아 등을 꺾고 오른 사상 첫 4강이었다.

비록 4강에서 조국 대한민국에 1-3으로 패했지만, 박 감독이 선수들을 아들처럼 챙기는 '파파리더십'이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음식 쌀국수에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합해 '쌀딩크'라 불린다.

박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0년 1월까지다. 박 감독은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안을 받는다면 베트남과 재계약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