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용선 단일팀, 美 세계선수권 출전 무산… "北선수 비자 문제"
카누 용선 단일팀, 美 세계선수권 출전 무산… "北선수 비자 문제"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9.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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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카누 경기장에서 열린 카누용선 500미터 여자 시상식에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단상에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카누 경기장에서 열린 카누용선 500미터 여자 시상식에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단상에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카누 용선 단일팀이 미국 당국의 비자 발급 문제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남북 카누 용선 단일팀은 북한 선수들에 미국 비자발급 문제 때문에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세계용선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로스 설리 국제카누연맹(ICF) 공보담당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 방송에 출연해 "국제카누연맹과 남북 카누연맹이 지난주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만났고, 어쩔 수 없이(reluctantly) 2018년도 세계용선선수권대회를 위한 단일팀 구성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안타깝게도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었고 미국 국무부가 북한 선수들에게 비자를 승인하기까지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코니에츠코 ICF 부회장도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현재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고, 짧은 기간 내에 야심찬 프로젝트, 즉 계획을 실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대한카누연맹은 단일팀 출전 무산과 관련해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용선 대표팀이 따로 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국제대회 단일팀 참가는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북 카누 용선 단일팀은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00m와 남자 10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