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발묶인 한국인 2천여명 추산”
외교통상부는 27일 반정부 시위대의 점거로 태국 방콕 수와나품 국제공항이 이틀째 폐쇄됨에 따라 한국 국민 2000여명이 발이 묶여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태국 수와나품 국제공항 폐쇄가 이틀째 지속되고 있고 오늘 우리 국적 항공기 4대가 결항됨에 따라 800명에서 1000여명이 추가적으로 발이 묶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제 집계한 인원까지 하면 모두 2000여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전날 결항된 우리 국적 항공기 6기와 외국 항공기에 탔을 한국 국민 인원을 1200명~1600명까지 봤으며, 이날 800명~1000명은 우리 국적기 상으로만 추계한 것으로 공항 폐쇄로 불편을 겪는 우리 국민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국자는 그러나 “당분간 출항을 하지 못한 국민들은 늘어날 전망이지만 입항도 제한돼 있기 때문에 계속 플러스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간 부부들이 많은 시즌이기 때문에 특히 신혼부부들이 많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 국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부는 측면에서 계속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격화되고 있어 당분간 국제공항 폐쇄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하루 빨리 정세가 안정돼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국적 항공기들은 태국 공항 당국에 인근 군용 비행장을 사용할 수 있는 지 여부 등을 계속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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