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지났다"…가을 주택사업 회복 기대감↑
"폭염 지났다"…가을 주택사업 회복 기대감↑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9.0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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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기 전망치, 전월대비 19.1p 상승
서울·세종, 13개월만에 기준선 100 회복
지역별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자료=주산연)
지역별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자료=주산연)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철 맥을 못추던 주택시장이 가을 초입에서 기운을 되찾는 모습이다. 이달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치가 전월대비 19p 이상 상승했다. 특히, 서울과 세종은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넘어섰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이하 HBSI) 전망치가 82.3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1p와 23.5p 상승한 것으로, 주산연은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 발표와 가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85 이상~11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가 보합국면인 것으로 보고, 이 보다 낮으면 하강, 높으면 상승국면인 것으로 해석한다.

9월 HBSI 전망치는 지난 2014년 134.6을 기록한 이후 2015년 104.2에서 2016년 79.8, 2017년 58.8로 3년 연속 하락한 뒤 올해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세종의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고, 인천·경기와 일부 광역시(대구·대전)가 90선을 보였다. 그 외 지역은 60~80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전망치가 전월 대비 10.6p 상승한 95.4를 나타낸 데 이어 이달 다시 17.1p 올라 112.5를 기록했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실장은 "최근 주택수요가 서울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서울과 타지역간 주택사업여건 양극화 및 서울집중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망치가 전월 대비 4.2p 하락했던 세종은 이달 31.0p나 오른 103.4로 조사됐다.

이로써 서울과 세종 모두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회복하면서 가을철 주택사업 경기 회복에 대한 공급자들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과 세종을 제외하고는 대전의 HBSI 전망치가 96.5로 가장 높았고 △인천(94.2) △대구(92.3) △경기(9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8·27대책을 통해 주택 공급 확대 계획을 내놓으면서 인천·경기지역도 90선을 회복하는 등 수도권에 대한 주택공급 기대감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대비 9월 HBSI 전망치 변동(단위:p).(자료=주산연)
올해 8월 대비 9월 HBSI 전망치 변동(단위:p).(자료=주산연)

다만, 전북이 60.0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강원(62.5)과 충북(64.0), 충남(64.2), 경남(66.6)은 여전히 60선에 머물며 수도권과의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이달 주택사업 수주 전망은 재개발과 재건축, 공공택지 모두 지난달 보다 상승했다. 재개발과 재건축 전망은 전월 대비 각각 4.0p와 4.9p 오른 89.3과 88.2로 조사됐고, 공공택지는 3.8p 상승한 86.7을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