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일은 서울 강남구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이 학교의 교장실·교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기고사 문제 및 정답 유출 의혹 사건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은 지난달 31일 교육청으로부터 이 학교의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간 지 5일 만에 실시됐다.
앞서 지난 7월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는 이 학교의 교무부장 A씨가 2학년에 다니는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해 두 딸이 모두 전교 1등을 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후 교육청 감사에서 시험 직후 정답이 정정된 문제 11개 중 자매가 정정되기 전 정답을 그대로 적어낸 문항이 일부 포착됐다.
다만 교육청은 A씨가 문제를 유출했을 개연성이 있으나 감사로는 물증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A씨와 교장·교감·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현재 수사를 맡은 경찰은 학교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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