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日 덮친 후 사할린 부근 해상서 소멸
태풍 '제비' 日 덮친 후 사할린 부근 해상서 소멸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9.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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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상륙한 4일(현지시간) 오사카에서 도로표지판과 전신주들이 강풍에 맥없이 쓰러져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상륙한 4일(현지시간) 오사카에서 도로표지판과 전신주들이 강풍에 맥없이 쓰러져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을 덮치며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제21호 태풍 '제비'가 5일 소멸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제비'가 이날 오전 9시께 러시아 사할린 남서쪽 46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고 밝혔다.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는 것은 찬 공기와 뒤섞여 소용돌이가 와해해 소멸했음을 말한다.

지난달 28일 괌 동쪽 13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비는 8일 만에야 수명을 다했다.

제비는 북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지난 4일 일본 열도를 덮쳤다.

지난 1993년 이후 25년 만에 강도 '매우 강함'을 유지한 상태로 폭풍과 폭우를 몰고 일본 열도에 상륙한 제비는 일본에 큰 피해를 속속 입혔다.

제비가 일본 열도를 관통하는 동안 최소 6명의 사망자와 300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를 낳았다.

또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112만 가구가 정전이 됐으며, 기후현, 홋카이도 등에서도 29만7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오사카 지역의 간사이공항은 쏟아지는 폭우로 활주로와 주차장, 사무용 건물 등이 물에 잠기며 공항 전체가 폐쇄됐다.

이로 인해 일본 국내 항공편 147편이 결항됐고, 이용객 3000명, 직원 등 2000명을 포함한 총 5000명이 공항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