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영병 위험↑… "노출 최소화 해야"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영병 위험↑… "노출 최소화 해야"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9.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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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발열 등 의심증상 있으면 즉시 진료 받아야"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폭염과 집중호우 이후 오염된 물로 인해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위험이 급증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된 환자는 1364명으로, 이 중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한다. 이 감염병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릴 때 발생하므로, 야외활동 후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거나 가피(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가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을철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감염 위험도 높다. 벌써 올해만 15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8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18.5%에 달했다.

SFTS에 감염되면 고열과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농작업, 벌초, 성묘 등을 할 때 진드기에 물렸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진드기가 보이면 몸에서 완전히 제거한 후 소독을 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야외에서는 긴 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야외활동 후에는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인 물 등에서 작업할 경우에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장화, 장갑, 작업복 등을 필히 착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보건소 등을 통해 배포하는 '가을철 발열성 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등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