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한 자리에 '중구 마을모여라'
마을공동체 한 자리에 '중구 마을모여라'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09.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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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다산어린이공원서 마을공동체 박람회
(사진=서울 중구)
(사진=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신당5동 다산어린이공원에서 중구 마을공동체 박람회 '중구 마을모여라'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주민이 손수 이끄는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동을 한 눈에 알리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폭넓은 관심과 참여를 불러오기 위한 행사로 어느 덧 3년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서울시 마을주간과 때를 같이 해 열린다.

이번 마을공동체 박람회에는 구 마을공동체 사업을 비롯해 서울시 부모커뮤니티와 한양도성 공모사업에 몸담고 있는 17개의 마을공동체와 주민 소모임이 참가한다.

행사 취지에 맞게 이들이 주연으로 앞장 서 박람회를 기획하고 준비해왔으며 구는 한 발 물러서 지원에만 전념했다.

이날 오전11시 풍물놀이와 밸리댄스, 기타·우쿨렐레 연주 등 주민들이 펼치는 공연으로 행사의 문이 열리며 갖가지 체험마당과 판매장터가 운영돼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안긴다.

흙설탕 스크럽, 가방 장식품, 헤어핀 제작과 '책읽고 샐러드 만들기', 캘리그라피, 네일아트를 직접 해 볼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3D펜 체험과 큐브 창의교실도 마련된다.

장터에서는 주민 모임에서 만든 커피, 고추장·맛간장, 밑반찬을 판매하며 쪽방 주민 자활공동체 '꽃피우다'에서 만든 드라이플라워 등 각종 화분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마을주간을 기념해 그동안 마을공동체 활동에 두각을 나타낸 단체·모임과 주민에게 각각 서울공동체상(25팀)과 마을상(7명)을 수여했다.

중구에서는 서울공동체상에 다산동 느티나무 도서관이 포함됐고 마을상에는 광희동 연제덕씨와 청구동 안영희씨가 뽑혔다.

연제덕씨는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광고물 자율정비와 거리축제의 민간 참여를 주도하였고 안영희씨는 관내 청소년들에게 전봇대를 분양해 스스로 가꾸도록 하는 '헬로 마이폴'사업을 제안하는 등 모두 공동체 의식 회복과 마을 문제 해결에 남다른 역할을 했다.

이처럼 서울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적은 중구에서 마을상을 2명이나 배출한 것은 당사자의 관심과 열정이 가장 큰 몫을 했지만 구의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잘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성과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우리 이웃들이 어떤 활동이 하고 있는지 눈여겨보고 동참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며 "더욱 다양한 공동체와 모임이 피어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