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J모 어린이집, 부실 운영으로 물의
진도 J모 어린이집, 부실 운영으로 물의
  • 조규대 기자
  • 승인 2018.09.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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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집단 사직서 제출...학부모들 강하게 반발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남 진도군 관내 최대 어린이집의 부실 운영과 관련해 보육교사와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4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진도읍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J모 어린이집 소속 보육교사 14명 전원은 “어린이집 원감 A씨가 보육교사들에게 평소 폭언을 일삼고, 부당 해고를 조장 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달 31일 집단으로 사직서를 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학부모 30여명은 지난 3일 오전 어린이집을 찾아 이사장 B씨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최근 영양사가 사퇴하고 보육교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이유 등을 이사장에게 따져 물었다. 학부모들은 원감 A씨의 독단적인 운영 방식을 문제 삼으면서 “원감은 어린이집 운영에 더 이상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당장 사퇴 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일부 학부모들은 원감의 횡령 의혹 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 졌다.

이사장 B씨는 이에 대해서 “최근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서 불미스럽게 생각하고 죄송스럽다”며 “원감이 책임을 지고 해직해 운영에 관영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원장 체제로 운영될 것이고, 보육교사들의 사직서는 반려해 계속 근무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감 A씨는 최근 고혈압 증세로 목포의 한 병원에 입원했고,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지난 9월 2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학부모들은 이사장과 면담이 끝난 직후 어린이집 조리실 점심 식단과 화장실을 살펴본 뒤 부실한 운영을 눈으로 확인하고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군은 이 어린이집에 보육교사 인건비로 2017년 2억8000만원과 2018년 8월 현재 1억950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급식비(1식당 단가 948원)로 2017년 1500만원과 올해 150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진도군은 어린이집 운영 문제와 관련해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이사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4일 오후 학부모들과 면담 등을 갖고 “불거진 문제와 의혹에 대해서 군 자체 감사에 착수 하겠다”면서 “급식 개선을 위해 어린이집을 수시로 방문해 점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아일보] 진도/조규대 기자

gdj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