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제2공영주차장, 일부 업소 특혜 논란
경주시 제2공영주차장, 일부 업소 특혜 논란
  • 최상대 기자
  • 승인 2018.09.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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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소로 통하는 출입구 별도 설치… 혈세낭비 구설
(사진=최상대 기자)
(사진=최상대 기자)

경북 경주시 황오동 제2공영주차장이 일부 업소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황오동 제2공영주차장 주 출입통로가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바로 인접한 A모텔, 사우나로 통하는 출입구를 따로 만들고 주차관제시스템 차단인식기를 설치한 상태다.

취재 결과, 황오동 제2공영주차장은 73면의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에 1, 2층은 아침부터 만차 상태였다. 특혜의 시비가 일고 있는 인접 사우나 손님에게 주로 1층을 이용하게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영주차장은 시민들이 공평·공정히 편리하게 이용해야 하는데, 많은 시민이 3층 내지 옥상주차장에 주차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어 빠른 개선책이 요구된다.

시와 시설공단에 따르면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숙박시설과 통하는 제2공영주차장의 출입구공사는 지난해 시에서 공사를 완료하고 관리를 시설공단으로 이관했다.

주차관제시스템 장비구입 설치에 수천만원과 리모델링공사로 총 1억원 넘는 공사비가 지출됐다. A모텔로부터는 월100만원 사용료를 받고 있다.

경주시민 K씨는 “월 100만원 수입을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개인업소를 위한 통로를 만들었다는 것은 특혜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고 공영주차장으로서 기능을 시민에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주시 관계자는“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었지만, 특혜의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은 있다"며 "문제가 되면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궁과 월지, 사적공원 및 공영주차장은 경주시 시설공단에서 관리하고 예산집행은 경주시가 하고 있다.

sd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