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유입된 부유물 수거비만 46억… 2주내 모두 수거
폭우로 유입된 부유물 수거비만 46억… 2주내 모두 수거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9.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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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만㎥ 규모… 수거 부유물, 퇴비·톱밥 등으로 재활용
지난달 26일부터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1만5000㎥의 쓰레기가 마을까지 떠밀려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부터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1만5000㎥의 쓰레기가 마을까지 떠밀려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연일 계속된 폭우로 댐과 하천 등에 유입된 생활 쓰레기 등 부유물을 수거하는데 드는 비용이 약 46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부유물은 지난 6월 이전에 설치해 둔 차단 망에 모여 있어 수거 인력과 선박, 굴삭기 등 장비를 총동원하면 2주 안에 모두 수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5일 이후 집중호우로 발생한 부유물에 대해서 조사 작업을 벌였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약 5만㎥ 규모에 부유물이 떠내려 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부유물들은 대부분 상류 지역 산과 농지, 주택가 등에서 발생했다.

부유물의 80% 이상은 풀과 나무였으며 나머지는 병,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생활 쓰레기였다.

환경부는 수거한 부유물을 선별작업을 거쳐 갈대와 같은 풀은 농민들에게 퇴비로 제공하고 나무는 땔감이나 톱밥으로 만드는 등 최대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활 쓰레기는 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내기로 했다.

한편 올해 부유물 누적 발생량은 지난 7월 말까지 수거한 부유물 1만7000㎥을 합해 총 6만7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5년(2013∼2017년) 평균 부유물 발생량 4만1250㎥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로 오랜 가뭄 뒤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부유물이 더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부유물이 떠내려온 곳은 대청댐(1만5005㎥)이었으며, 이어 충주댐(1만2500㎥)과 소양강댐(7000㎥) 순이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