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개월째 연속 1%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작년 9월 2.1％에서 10월 1.8％로 낮아진 이후 11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품은 1.3% 올라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높였다. 특히 석유류는 전년대비 12.0% 뛰며 전체 물가를 0.52%포인트 올렸다. 경유가 13.4%, 휘발유가 11.0% 증가했다.
폭염에 따라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7.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물가를 0.33%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냈다. 특히 쌀(33.4%), 고춧가루(44.2%), 수박(31.1%), 복숭아(29.0%), 무(24.4%), 시금치(22.0%) 등이 크게 높아졌다.
채소 가격은 무려 30.0%나 올랐다. 이는 2016년 9월 33.2%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달과 비교했을 때는 시금치(128.0%), 배추(71.0%), 무(57.1%), 파(47.1%), 상추(40.5%), 양배추(85.5%) 등이 크게 올랐다.
다만 7~8월 누진제 구간 조정에 전기료가 16.8%가 하락한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대비 8.9% 내렸다.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해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1.3％ 올랐다.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3.2％ 뛰었다.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9％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