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가맹점주 "부당 광고비·오일 납품 단가 공개하라"
bhc가맹점주 "부당 광고비·오일 납품 단가 공개하라"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9.04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사 "가맹점과 소통을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미국계 사모펀드(PEF) 로하틴 그룹이 소유한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전국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BHC가맹점협의회' 점주들이 4일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15년부터 전체 가맹점에서 걷은 광고비와 해바라기오일 납품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김견희 기자)
미국계 사모펀드(PEF) 로하틴 그룹이 소유한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가맹점주들이 모인 '전국BHC가맹점협의회'가 4일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15년부터 전체 가맹점에서 걷은 광고비와 해바라기오일 납품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본사에 촉구했다. (사진=김견희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 가맹점주들이 본부에 '유통마진 투명 공개'를 요구하며 길거리로 나섰다.

bhc가맹점주들로 이뤄진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4일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선육 1마리 당 매겨지는 광고비의 정체와 해바라기 오일 공급가격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본사 측에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가맹점주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국장은 이날 "가맹본부가 성장해야 가맹점도 클 수 있는데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모두 하나같이 가맹점을 쥐어짜는 구조인거 같다"며 "bhc도 마찬가지로 식재료 납품 단가로 가맹점으로부터 수익을 편취하는 시스템이다"며 집회를 벌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협의회는 "본사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신선육 1마리당 광고비 명목의 400원을 가맹점주로부터 가져갔고, 지난해 1월부터는 신선육 가격에 포함하는 방법으로 광고비 400원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신선육을 가공하는 비용이라면 원가 인상 내용에 대해 정확히 설명을 하고 돈을 받아가면 될 것인데, 복잡한 과정을 거쳐 광고비 명목으로 받아간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고비로 가져간 금액의 사용 내역과 남은 잔액 명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롯데푸드로부터 납품받아 공급하는 해바라기오일의 단가도 지적했다.

협의회는 "실제로 시중 가격보다 고올레산 해바라기 오일의 단가는 50% 이상 비싸다"며 "가맹점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가맹점이 공급 원가 인하를 요청할 때 아무것도 본사가 양보하지 못할 만큼 본사 측의 마진이 적은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구매협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일과 같은 프랜차이즈 노하우가 담기지 않은 공산품은 공동구매를 통한 박리다매로 가맹점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야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협의회는 본사와 가맹점 협의를 거쳐 마케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사와 지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bhc 본사 측은 "수시로 점주 협의회와 소통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미팅을 정례화해 소통을 더 활성화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bhc가맹점주들은 앞서 지난달 28일 광고비를 횡령하고 해바라기 오일 납품가를 부풀리는 사기혐의와 일부를 편취했다며 본사를 28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