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9, 해외선 내리는데 국내선 출고가 5개월째 '요지부동'
갤S9, 해외선 내리는데 국내선 출고가 5개월째 '요지부동'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9.04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韓 95만·獨·中 등 80만원대 후반…"높은 출고가 가계통신비에 부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S8,S9이 출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해외에서 내려가는 가격이 국내에서는 꿈쩍도 않는 것이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9(64GB)의 SK텔레콤 출고가는 지난달 95만7000원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갤럭시S9의 국내 출고가는 지난 4월 방통위 집계가 시작되고 난 5개월간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외의 반응은 좀 다르다. 갤럭시S9 출고가는 독일 시장에서 4월 829유로, 6월 601유로로 떨어진 뒤 7월에는 685유로(약 88만원)로 올랐다. 중국에서는 5월 5799위안에서 6월 5499위안(약 89만원)으로 떨어졌다.

네덜란드와 스웨덴 역시 마찬가지다. 네덜란드는 5월 749.69유로에서 6월 701.69유로(약 90만원)로 떨어졌고 스웨덴은 7월 8995크로나에서 지난달 7495크로나(약 92만원)으로 내려갔다.

갤럭시S8(64GB) 역시 마찬가지다. 갤럭시S8의 국내 출고가도 4월 79만9700원 수준을 5개월째 유지했다. 출고가 순위는 4월 주요 14개국 중 11위에서 지난달 13개국 중 6위로 올라섰다.

네덜란드에서 5월 605.69유로, 6월 581.69유로, 7월 557.69유로, 8월 485.69유로(약 62만4000원)로 석달 연속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가격 인하 요구에 민감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 지배력이 강한 국내에서는 가격을 좀처럼 내리지 않는다"며 "스마트폰의 높은 출고가가 가계 통신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월 출시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는 국내 출고가가 지난달까지 넉 달째 89만8700원을 유지했지만 일부 국가에서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8개국 중 2번째로 저렴한 수준을 기록했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