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방화문 제조·시공·감리자 등 무더기 적발
가짜 방화문 제조·시공·감리자 등 무더기 적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9.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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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철문을 갑종방화문으로 둔갑 시공, 시험성적서 위조 업자 등 105명 검거
사진=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사진=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인천지방경찰청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7월 31일까지 인천 지역 내 오피스텔 및 상가 건물을 신축하면서 갑종방화문을 설치해야 함에도, 일반 철문으로 눈속임 시공한 방화문 제조업체 및 시공·감리업자 등 105명을 검거하고, 그중 시험체를 대리 제작한 브로커 1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민생과 직결되는 영역에서 벌어지는 생활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건설비리전문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화재 발생시 화염이나 유독가스로부터 인명 및 재산피해 등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화문의 역할 및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안전의식과 양심을 뒤로한 채 개인의 재산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가짜 방화문이 제조 및 시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제조·유통업자 42명, 시공업자 42명, 감리자 21명 등 총 105명을 검거했다.

방화문 제조업체에서는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 방화문의 중요 구성품(방화핀) 을 빼고, 난연 성분이 전혀 없는 값싼 재질의 구성품(가스켓)을 이용해 가짜 방화 문을 제조 및 판매했다.

시공·감리자들은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단가 계산만으로도 허위 또는 가짜 방화문임을 알 수 있음에도 이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갑종방화문 보다 2∼5배까지 값이 싼 일반 철문으로 시공한 후, 갑종방화문의 시험 성적서를 허가관청에 제출하는 방법으로 가짜 방화문을 갑종방화문으로 둔갑시켜 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아일보] 인천/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