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ING생명 인수 9부 능선 넘어
신한금융, ING생명 인수 9부 능선 넘어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9.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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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의 ING생명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경영권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4만7400원 가량인 2조2900억원에 ING생명 지분을 매입하기로 MBK파트너스 측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측의 가격협상은 마무리 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비가격 조건에 대한 협상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신한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ING생명 인수 이후 신한금융의 자산규모와 순이익이 대폭 상승해 현재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지주와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또 신한금융 계열사 중 약체로 꼽히는 신한생명의 몸집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 업계 6위인 ING생명의 자산규모는 31조4300억원으로 신한생명(29조8500억원)과 합병하면 업계 4위 NH농협생명(63조7600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그밖에 ING생명인수로 현재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편중된 신한금융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비은행 부문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 후에도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스톡옵션 지급 문제, 고용승계, 브랜드 변경 비용부담, 회계 관련 우발채무 처리 방안 등 비가격 조건 협상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