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 확산
은행권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 확산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9.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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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오는 10월부터 실시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이는 정부의 은행권 주 52시간 근무 조기도입 요청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10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전 영업점과 부서에서 시행하기 위해 근무형태 개선과 제도 도입 및 보완, 새로운 근로문화 정립 등을 추진하기로 노사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연장근무가 많은 영업점과 부서는 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근무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미 시행중인 PC오프제와 대체휴일제를 확대하고 탄력근로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그밖에 은행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을 위해 PC오프제와 탄력근무제를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주 52시간 범위에서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선택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한 TF를 구성해 근로시간 단축 방안을 마련 중이며 아직 확정된 안이 도출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업무용 PC를 사용하도록 하는 PC오프제를 시행 중이다. 해당 시간이 지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며, PC 사용을 원하면 추가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오는 10월부터 KB금융지주에서도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3월 주 52시간 근무 시행을 위한 TF를 꾸려 PC오프제를 시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현재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하루 8시간, 주 40시간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미 주 52시간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 정도 밖에 안 되고 매주 수, 금요일은 가정의 날로 지정해 직원들의 정시퇴근을 독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