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앞으로 30도 넘는 더위 드물 듯"
전국에 ‘가을’을 불러오는 비가 뿌려졌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 국경에 위치한 저기압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 우리나라에 있는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전국에 비가 내렸다.
이날 새벽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지역부터 시작된 비는 같은 날 오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전남 남해안과 경상도에는 종일 비가 내렸고, 그 밖의 지역은 오후에 빗줄기가 굵어졌다.
이날부터 이어진 비는 오는 4일 새벽 서울·경기도를 시작으로 오전에 전 지역에서 그친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특히 중부지방과 경북 등에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지역이 있겠다.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도 50~100㎜ △경북북부·제주산간 50~150㎜ △남부지방·제주도 20~50㎜다.
줄곧 이어진 비 소식에 지겨울 수도 있지만 이번 비는 폭염으로 지친 우리에 ‘가을’을 선물해주는 반가운 비다.
실제로 비가 그친 뒤에는 완연한 가을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가을의 시작은 하루 평균기온 20도 이하, 최고기온 25도 이하일 때로 본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상됐다. 5일부터는 기온이 더욱 떨어져 앞으로는 낮 최고기온도 30도를 넘지 않는다.
중기예보에선 13일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이 28도 안팎으로 전망됐다. 또 7일 비 소식 외에는 당분간 구름이 끼거나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제비의 이동 경로에 따라 예상 강수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30도를 넘는 더위는 드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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