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中 훈풍에 1060선 회복
코스피, 美·中 훈풍에 1060선 회복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1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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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랠리…33.70포인트 오른 1063.48
환율, 외환당국 개입 ‘하락’…1476원 마감 미국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중국 인민은행이 10여년 만에 최대폭의 금리 인하 조치를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국내증시는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3.70포인트 오른 1063.48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8.85포인트 오른 304.36으로 마치며 6일만에 3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중국의 금리인하 소식에 아시아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닛케이지수가 1.95% 상승마감한 것을 비롯해 한국시간으로 3시 현재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가 각각 3.77%, 3.56%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국내증시에서는 중국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계업종이 10%대의 급등세를 보였고, 건설(6.12%), 운수장비(5.26%), 철강금속(4.65%), 화학(4.13%)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두산중공업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두산인프라코어도 10.08% 급등했다.

건설주 중에서는 현대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GS건설도 12.22% 급등했다.

은행주도 전일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우리금융과 외환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나금융지주과 KB금융도 각각 10.77%, 8.70% 급등세를 나타냈다.

대형IT주 중에서는 하이닉스가 상한가에 근접한 14.50%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수급상으로는 전일에 이어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61억 원, 2377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484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8일부터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되는 NHN이 6.29% 상승해 눈길을 끌었고, 태광과 성광벤드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다 장막판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사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10원 내린 14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90원 상승한 1480.00원으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전일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환율이 6.10원 하락한 146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장초반 환율 약세가 예고됐기 때문. 그러나 이후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반전, 장중한 때 149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막판 외환당국의 개입성 물건과 삼성중공업의 14억 달러 신규선박 수주로 달러 물량이 쏟아지면서 결국 전일보다 2.10원 내린 1476.00원에 거래를 마친 것.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흑자와 통화 스와프 등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은 반면 월말 수출보험공사의 고시환율(MAR) 달러매수 물량 등이 환율을 끌어올리다 장막판 외환당국의 개입 물건이 환율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