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 "에너지 드링크 규제 강화해야"
국민 3명 중 2명 "에너지 드링크 규제 강화해야"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9.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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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국민생각함' 수렴 의견 1372건 분석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에너지드링크'에 대한 규제를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6월 온라인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진행한 고카페인 음료(에너지드링크) 관련 설문조사에 참여한 1372명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7.2%는 고카페인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신체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몰랐다’는 응답은 32.8%에 그쳤다.

에너지드링크라는 명칭이 식품표시법이 금지하는 거짓·과장 광고 또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7.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들 가운데는 '에너지'란 명칭 때문에 해당 제품이 몸에 좋을 것으로 생각해 마셔보게 됐다(40.2%)는 경우도 많았고, 건강우려가 심리적으로 완화됐다(37.9%)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고카페인 음료에 대한 규제 수준을 묻는 질문에 과반수를 훌쩍 넘는 67.5%는 '규제강화'를 촉구했다. 이어 '현행 수준 유지'(24.8%), '규제완화'(7.7%) 순이었다.

구체적인 규제강화 방안으로는 43.6%가 '청소년 이하 판매금지'를 꼽았고, '의약품으로 분류 후 약국에서만 판매' 31.0%, '별도 세금부과를 통한 가격 인상 유도' 21.0% 순으로 나타났다.

권익위 관계자는 "고카페인 음료 정책에 대한 이번 의견 수렴 결과를 관계기관에 전달했다"면서 "국민생각함으로 수렴된 국민의 목소리를 각 정부 기관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