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이상 "추석 상여금 지급할 계획없다"
기업 절반 이상 "추석 상여금 지급할 계획없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9.03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 880개사 조사
상여급액 대기업 119만원·중소기업 59만원
 

우리나라 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기업 88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50곳(51.1%)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 곳은 전체의 54.5%였으나, 올해는 48.9%(430곳)로 줄어든 것이다.

지급 계획이 있다는 기업 역시 상여금 규모가 줄었다. 올해 직원 1인당 상여금 평균은 62만원으로 2016년 71만원, 지난해 66만원에 이어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상여급 지급액은 기업 형태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은 평균 119만원이라고 답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76만원과 59만원으로 답해 큰 격차를 보였다.

상여금 지급 계획도 대기업은 절반 이상인 60.9%가 '상여급을 지급한다'고 답했으나, 중소기업은 그 비율이 48.6%에 그쳤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4.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8.15)와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8.8%) 등이 있었다.

상여금 지급 방식으로는 '별도 상여금 지급'(51.6%)이 가장 많았고, '정기 상여금으로 지급'(43.7%), '정기 상여금, 별도 상여금 동시 지급'(4.7%) 등이 뒤를이었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선물 등으로 대체'(35.1%), '지급 규정이 없어서'(29.8%), '지급 여력 부족'(28.7%), '불경기로 사정이 어려워서'(20.9%), '성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8.2%)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올 추석에 기업의 72.8%는 직원들에게 선물을 줄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1인당 선물의 평균 예산은 6만원으로 집계됐다.

선물 품목으로는 '햄, 참치 등 가공식품'(49.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배, 사과 등 과일류'(19.8%),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18.1%), '한우 갈비 등 육류'(8.3%),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8.1%) 등 순이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