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고금리 계약대출 논란, 1년 새 3조원↑
보험사 고금리 계약대출 논란, 1년 새 3조원↑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9.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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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이 고금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험계약 환급금을 담보로 한 보험계약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삼성생명이 가장 높은 금리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분석’에 따르면 보험계약대출은 60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말 대비 8.7% 늘어났다.

보험계약대출은 지난해 6월 말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 56조원이었던 보험계약대출은 지난해 9월말 57조1000억원, 12월 말 59조원, 올해 3월말에는 5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6월말엔 6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60조원을 돌파했다.

보험계약대출이 늘어난 것에 대한 문제점은 ‘고금리’ 논란에 있다. 보험계약대출은 고객의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을 진행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위험 부담이 적어 안정적 대출으로 보지만, 가산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실제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3곳의 금리확정형 보험 계약대출 평균금리는 6.88% 수준이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평균금리는 8.41% 수준이다.

그 중 삼성생명은 평균 9.22%의 가장 높은 금리를 받고 있어 높은 마진을 남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산 금리 역시 생보사 평균 2.07%, 대형 3사의 경우 2.42%로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약관대출 금리가 높은 이유는 과거 고금리 시절 대출 상품을 가입한 고객들이 이용하기 때문이다”며 “약관대출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