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유럽 시장, 프리미엄 올레드TV 먹혀들다
깐깐한 유럽 시장, 프리미엄 올레드TV 먹혀들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9.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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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늘어난 판매량 절반이 유럽…3000달러 이상 고가 제품
‘품질 우선’ 호평…LG전자, TV 더해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유럽 공략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소비자 취향이 까다로운 것으로 여겨지는 유럽 시장에서도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TV의 프리미엄 전략이 먹혀들었다.

3일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올레드TV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50만대보다 56만대, 112% 증가한 106만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늘어난 판매량의 절반 수준(47%)인 26만대, 가 유럽 시장에 증가했다는 점이다. 

올레드TV의 유럽 판매량 증가는 프리미엄 전략이 먹혀들면서 더 고무적이다. 지난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3000달러 이상 고가 제품 비중이 32.2%로 전체의 1/3을 차지한다. 프리미엄 TV 제품 비중이 지난해 20.8%, 올해 1분기 26.7%였던 것과 비교해 판매량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렇게 올레드TV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품질에 대한 만족감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소비자들이 제품을 꼼꼼히 따져보는 성향이 강해 공략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실제로 3일 LG전자에 따르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공개한 8K 올레드 TV는 영국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er)’로부터 ‘전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또 미국 대표 IT 매체 ‘위버기즈모(Ubergizmo)’로부터 ‘전시 최고 제품’ 상을, 영국의 IT 매체 ‘스터프(Stuff)’로부터 ‘최고 제품들’에 선정됐다. 글로벌 IT 매체 ‘가젯매치(GadgetMatch)’도 ‘전시 최고 제품’ 상을 수여했다. 유럽 영상음향 분야 최고 권위의 ‘유럽영상음향협회(EISA; Europe Imaging and Sound Association)’는 ‘EISA 프리미엄 올레드 TV’ 어워드를 수여했다.

LG전자는 유럽 올레드TV에서 쌓은 명성은 전체 가전으로 확대한다.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IFA 2018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초프리미엄 가전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 높일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생활가전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제품 구성을 현재 올레드TV와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4종에서 건조기, 와인셀러,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등 신제품 3종을 확대한다. 또 전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빌트인 주방가전에선 유럽 명품 가구사와도 적극 협력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성화 기자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