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성북문화재단, '낭독 : 새로 쓰는 편지' 진행
성북구·성북문화재단, '낭독 : 새로 쓰는 편지' 진행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09.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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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회고가 담긴 노인 편지에 도서관 이용자가 답장

지역 노인과 이웃이 편지로 소통하는 행사가 마련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이 오는 5일 진행하는 '낭독 : 새로 쓰는 편지'가 그것이다.

'낭독 : 새로 쓰는 편지'는 노인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편지라는 수단을 활용해 직접 기록한 것이다.

당초 구는 7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아리랑도서관에서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꺼내 이야기하고 편지를 쓰는 워크숍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는 '이야기 들어주는 청년예술가 네트워크(이하 이야기청)'가 참여했다.

이야기청은 지역과 세대에 관심이 있는 예술가 모임이다. 시각예술, 공연예술, 구술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연구자가 지역 노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행위를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5일 아리랑정보도서관에서 펼쳐지는 '낭독 : 새로 쓰는 편지'는 이 프로그램들의 첫 결실이다.

도서관 곳곳에서 워크숍에 참여했던 노인과 이야기청 작가들이 함께 쓴 편지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며, 이용자가 남긴 답장을 노인이 직접 낭독한다.

노인은 제3자의 시선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색다른 경험을, 도서관 이용자는 노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공간으로서 공공도서관은 노인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그 역사를 기억하고 교류하는 지식과 경험의 소통의 장으로 변신하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한편, 노인과 함께 하는 이야기청의 프로젝트는 또 다른 기록 작품으로 재구성해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선잠52(성북동 소재 커뮤니티 공간)에서 통합 공유회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