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천식 환자, '하부요로증상' 위험 높아
남성 천식 환자, '하부요로증상' 위험 높아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9.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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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천식 환자는 정상인 보다 하부요로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거나 평상시 소변을 자주 보는 등의 현상이 보이는 것을 하부요로증상이다. 구체적으로 빈뇨, 지연뇨, 복압배뇨, 세뇨 및 약뇨, 단축뇨 등이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정재호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2011)' 결과를 토대로 국내 남성 10만 명의 '국제전립선증상지수(IPSS)'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국제전립선증상지수는 하부요로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이용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만든 자가진단문진표다.

이는 하부요로증상을 점수로 측정해 증상의 정도를 알아보는 방식을 활용한다. 검사 후 각 항목의 점수를 더해 0~7점은 경증, 8~19점은 중등도, 20~35점은 중증으로 분류한다.

연구 결과 천식 환자의 하부요로증상은 그 중증도에 따라 정상인보다 최대 2.31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상별로 살폈을 때 △야간뇨(1.99배) △절박뇨(1.98배) △빈뇨(1.97배) 등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정재호 교수는 "만성염증질환인 천식이 전립선 내 염증이나 비대로 발생하는 하부요로증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성 천식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비뇨의학과 검진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천식과 하부요로증상과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면역알레르기국제학회지(international archives of allergy and immunology)' 8월호에 게재됐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