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열병식 규모, 2월 건군절 수준일 듯"
"北 9·9절 열병식 규모, 2월 건군절 수준일 듯"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9.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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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랩스' 촬영사진 분석…"ICBM 준비 징후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정권수립일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일 열리는 열병식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치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지난달 22일 촬영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루이스 소장은 "평양 미림 비행장 일대에 탱크, 자주포, 트럭, 대공 미사일, 로켓 발사대 등 99개 장비가 배치됐다"면서 "9·9절 열병식은 건군절 열병식보다 작지 않다면, 비슷한 규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거리 미사일은 건군절보다 적은 20기가량만 식별됐으며, 무엇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현재까지 준비하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무기를 숨겨놨다가 열병식 당일 공개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단지 추측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9·9 열병식 규모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지만, ICBM의 등장 가능성은 작게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미국을 자극하는 불필요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풀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