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신임 당대표에 손학규…'당 화합' 등 과제 산적
바른미래 신임 당대표에 손학규…'당 화합' 등 과제 산적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9.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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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새 지도부 합류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선출된 손학규 신임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선출된 손학규 신임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신임 당대표에 손학규 상임고문(72)이 선출됐다. 

바른미래당은 2일 국회에서 신임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투·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당 선관위에 따르면, 손 신임 대표는 27.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하태경 후보가 22.86%, 이준석 최고위원이 19.3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권은희 최고위원(6.85%)의 경우는 득표율로는 4위에 들지 못했지만, 당초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지도부 합류가 예정된 상태였다. 

전국청년위원장 선거에 홀로 입후보한 김수민 후보도 유효투표에서 과반득표(찬성 63.23%·반대 36.77%)를 얻어 당연직 최고위원이 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김영환(64)·정운천(65) 후보는 낙마의 고배를 마셨다. 

손 신임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바른미래당의 앞날은 물론, 대한민국 정치의 운명을 바꿀 막중한 사명을 당원 여러분으로부터 부여 받았다"면서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무능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 그리고 갑질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저를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당의 통합과 정파의 통합, 국민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년만에 당대표로 복귀한 손 신임 대표 앞에는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당내 국민의당·바른정당계의 화학적 통합이다. 이는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당내 갈등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당계 내부 분열 문제도 봉합이 절실하다.

당 정체성 확립도 주요과제로 꼽힌다. 모호한 정체성으로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이를 명확히 확립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주문이 당 안팎에 쏟아지고 있다.

'올드보이' 이미지 불식 역시 시급한 과제다. 당내 혁신, 인재영입과 발탁인사, 정책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당을 젊고 역동적으로 꾸려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손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 온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 문제, 정계개편 주도의 문제도 당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슈로 꼽힌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8~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을 이용해 당원 투표를 했고,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는 31일부터 ARS 투표를 진행했다.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실시됐다. 

바른미래당은 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임 당원 50%, 일반 당원 2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반영해 지도부를 선출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