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사과, 국산 신품종으로 소비자 입맛 잡는다
영천 사과, 국산 신품종으로 소비자 입맛 잡는다
  • 장병욱 기자
  • 승인 2018.09.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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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사과 현장평가회 열고 ‘루비에스’는 유명 백화점 납품 시작
(사진=영천시)
(사진=영천시)

경북 영천시는 최근 국내 사과 가격 하락과 수입과일의 증가로 사과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신품종 사과를 보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달 29일 고경면 사과원에서 신품종 사과 ‘아리수’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아리수’ 품종은 9월 상순 수확하는 사과로 해발이 비교적 낮은 곳에서도 색이 잘나고 탄저병에도 강해 영천지역에 적합한 품종으로 선정됐다. 특히, ‘아리수’는 과형이 이쁘고 식미가 좋으며 보구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농업인 박재효씨는 “아리수 품종이 맛이 좋아 지난해 먹어본 소비자들이 올해는 일찍부터 아리수 품종을 찾고 있어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치열해지는 과일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아리수’를 비롯한 여름사과 ‘썸머킹’, 신품종 미니사과 ‘루비에스’ 등 우수한 국산 신품종을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보급해 약 40ha정도를 조성했다.

특히, 미니사과인 ‘루비에스’는 맛이 좋고 먹기 편해 학교 급식용, 컵과일, 요식업체 후식용 과일 등으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영천에서 생산하는 ‘루비에스’는 전량 서울지역 유명 백화점에 납품할 계획이며, 앞으로 미니사과 최대 주산지인 영천의 특화 품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허상곤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 먹기 좋고 맛있는 신품종 과일들을 현장에 보급해 과수농업인들의 소득증대와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bwj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