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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조선업…일감 부족에 임단협 협상까지 ‘이중고’
‘사면초가’ 조선업…일감 부족에 임단협 협상까지 ‘이중고’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9.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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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나르스 이후 45개월째 수주 ‘0’
삼성중공업, 2016년 수주가뭄 여파…추가 감원도 불가피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임단협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5월 협상을 시작했지만 여름휴가 전인 7월 24일 21차 교섭을 마지막으로 교섭이 중단됐다. 해양플랜트 부문 명예퇴직과 무급휴직이 주된 요인이었다. 

사측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45개월째 단 1건도 수주하지 못하는 등 일감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 나스르 설비 마지막 물량이 출항한 지난달 20일 이후 해양공장은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삼성중공업의 임단협 협상도 답보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해당하는 임협 협상이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엔 조선업황의 어려움으로 채권단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한 시기로 사측과 노조 격인 노동자협의회(노협)가 합의해 협상을 보류했다. 지난해에도 조선소 크레인 사고가 발생해 협상을 미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말부터 여름휴가 전까지 협상이 진행됐지만 이후론 교섭이 멈췄다. 이 또한 무급휴직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생산직·사무직 노동자 3000여명이 유급휴직을 번갈아 시행해왔으나 2016년 극심한 수주 가뭄의 여파로 경영 사정이 악화되면서 무급휴직까지 검토에 나섰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1000∼2000명의 인력을 추가로 구조조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2016년 제출한 자구안에 따르면 올해까지 전체 인력 1만4000여 명의 30%에 해당하는 4200여명을 감축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여전히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8월 하순부터 협상을 재개해 일주일에 두 차례씩 노사가 만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10월 중 노조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어 임단협 타결은 새 노조집행부가 들어선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young2@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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