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옴부즈만委 “삼성에 대한 국민 신뢰도 낮다”
삼성옴부즈만委 “삼성에 대한 국민 신뢰도 낮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9.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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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건강·안전, 조직 내 소통 등 인식 나빠
매스미디어와 국민 간 인식에도 괴리감 존재해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좋지 않다. 경제에 대한 기여도와 별개로 내부 기업 문화로 인해 바라보는 국민들의 신뢰도는 낮으며 주류 언론의 시선과도 온도차가 존재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옴부즈만위원회가 지난달 말 삼성전자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 등에 전달한 종합진단 보고서 최종판에는 '삼성전자의 대국민 기업 신뢰도 및 기업 이미지 조사' 결과가 들어 있다.

위원회는 성인 3277명을 대상으로 삼성과 함께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등 국내 대표 대기업들과 미국 구글을 포함한 7개 기업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삼성은 종합 순위는 3위로 나쁘지 않지만 근로자의 건강·안전 문제에 대한 대응은 6위에 올랐다. 만점은 7점으로 구글과 LG, 포스코는 4점대로 상위권이며 삼성은 3점대로 롯데에 이어 가장 좋지 않다.

위원회는 이런 결과에 대해 “삼성전자가 근로자 건강과 사업장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근로자 건강 문제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내·외부 이해 관계자와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조직 소통 능력에 대해서도 인식이 좋지 않다. 해당 조사에서 삼성은 7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국민 인식 점수도 1위인 LG는 조사 항목별로 5.09점에서 5.43점을 기록했지만 삼성은 최저 3.90점에서 최고 4.20점에 그쳤다.

특히 그간 매스미디어에서 보여진 삼성과 대중 인식간 괴리가 있는 점도 나타났다. 위원회는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의 삼성전자 기업이미지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매스미디어는 삼성에 우호적인 보도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트위터 등 SNS에서는 비판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는 해외 언론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포브스는  '2018년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삼성을 7위에 올렸다. 하지만 포천이 조사한 '2018년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서 삼성은 2014년 21위 이후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2017년과 올해는 순위권인 50위에도 들지 못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