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하반기 대졸 신입채용 늘린다
삼성·LG·SK, 하반기 대졸 신입채용 늘린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9.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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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
전년比 5%p 늘어…대기업 54% “수시채용 선호”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사진=한국경제연구원)

대기업 상당수가 하반기 대졸 신입채용을 늘릴 것으로 전망돼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청년 실업률 해소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의 ‘2018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종업원수 300인 이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122개사의 51.6%가 올해 신규채용규모를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작년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24.6%,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은 23.8% 순으로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대졸 신입직원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소폭 개선됐다. 올해 대졸 신입직원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57.4%), ‘작년보다 감소’(23.8%), ‘작년보다 증가’(18.8%) 순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작년과 비슷’ 응답은 1.5%p 낮아졌고 ‘작년보다 증가’ 응답은 4.9%p 높아졌다. 

신규 채용을 늘린다고 답한 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의 충원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 △미래 인재확보 차원 △사회적 기대에 부응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 최근 삼성그룹은 향후 3년 동안 2만명이었던 채용 규모를 4만명으로 2배 확대했으며 LG그룹도 올해 전년대비 10% 정도 증가한 1만명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은 지난해 8200명보다 늘어난 8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GS그룹은 지난 3년간 평균 3800명을 채용했으나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2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화그룹은 과거 연간 3∼4000명을 채용했으나 2016년부터 6000명 수준으로 확대했고 앞으로 5년간 매년 70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졸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경우 공개채용 이외 수시채용으로 뽑는 기업도 54.1%(66개사)에 달했다.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비중은 각각 평균 38.6%와 61.4%로 수시채용이 공개채용에 비해 22.8%p 높았다. 특히 수시채용 비중이 90% 이상이라는 응답도 31.8%(21개사)나 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대기업들이 신규투자 및 고용계획을 내놓고 있다”며 “정부의 과감한 규제혁신 등으로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계획이 예정대로 집행되고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