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 달간 미세먼지 '나쁨' 단 하루도 없었다
8월 한 달간 미세먼지 '나쁨' 단 하루도 없었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9.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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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모두 '좋음'
"8월 기록적 폭우, 남동풍 많이 불었기 때문"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폭염에 이어 태풍, 폭우에 시달린 지난 8월 한 달간 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날은 단 하루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1.4㎍/㎥로 '좋음' 수준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10㎛ 이하의 시간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0~30㎍/㎥이면 '좋음', 31~80㎍/㎥는 '보통', 81~150㎍/㎥는 '나쁨', 151㎍/㎥ 이상은 '매우 나쁨'으로 구분된다.

또 2.5㎛ 이하의 시간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0~15㎍/㎥이면 '좋음', 16~35㎍/㎥는 '보통', 36~75㎍/㎥는 '나쁨', 76㎍/㎥ 이상은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이 기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었던 날은 8월 3일(44㎍/㎥), 6일(31㎍/㎥), 13일(31㎍/㎥), 20일(36㎍/㎥) 등으로 나흘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좋음' 수준을 나타냈고,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이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2.5)도 큰 차이가 없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2.93㎍/㎥로 '좋음' 수준을 나타냈다. 이 기간 '보통' 수준이었던 날은 총 11일로 나머지는 모두 '좋음' 범위에 들었다.

이처럼 대기가 맑았던 이유는 8월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 많았고, 청정한 북태평양 쪽에서 남동풍이 많이 불어 한반도의 미세먼지 농도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라고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는 미세먼지의 구성 요소인 질산염과도 관련이 있다"며 "휘발성이 강한 질산염은 여름철 온도, 습도 조건에서는 미세먼지가 되기 어려워 주로 기체에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