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안보지원사령부 출범… 기무사 역사 뒤안길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출범… 기무사 역사 뒤안길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9.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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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국군기무사령부 청사에서 열린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식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남영신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 등 참석자들이 제막식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국군기무사령부 청사에서 열린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식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남영신 초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 등 참석자들이 제막식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군기무사령부를 새롭게 대체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출범했다.

1일 오전 경기도 과천 옛 기무사 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새로운 군 정보부대인 안보지원사 창설식이 개최됐다.

이로써 기무사는 1991년 국군보안사령부에서 국군기무사령부로 간판을 바꿔 단지 27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기존에 4200여명이던 기무사 인원은 국방부 기무사 개혁위원회의 30% 이상 감축 권고에 따라 안보지원사에서는 2900여 규모로 줄어든다.

1300여명인 기무사 소속 병사 중 580여명이 감축된다. 병사 감축은 원대복귀 조치가 아니라 전역하는 병사의 후임을 뽑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으로 안보지원사는 군 정보부대 본연의 임무인 보안·방첩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 초대 사령관은 남영신(학군 23기) 전 특전사령관(중장)이 맡는다. 참모장은 공군본부 기무부대장이었던 전제용(공사 36기) 준장이 발탁됐다.

송영무 장관은 창설식 훈시에서 "과거의 부대들은 군의 정치개입이라는 오명을 남겼으며 국민의 지탄과 원망의 대상이었다"면서 "기무사도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정치개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불법행위로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과거를 통렬히 반성하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대통령님의 통수이념을 깊이 새겨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봉사의 정신으로 충성해야 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