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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송도 불법주차' 사태 일단락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송도 불법주차' 사태 일단락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8.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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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송도 불법주차' 사태가 차주인 50대 여성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모 아파트 입주자대표단은 30일 아파트단지 정문에서 차량의 주인인 50대 여성 A씨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A씨는 "지하주차장 막음으로 인해 입주민들의 분노를 사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인도 위에 차량 방치로 뉴스까지 나오는 등 입주민들의 통행불편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민 차량에 붙여야 하는)홀로그램 스티커 규칙을 오해하고 있어 생긴 일이다. 공동생활의 규칙을 위반한 잘못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개인적인 사유로 이곳을 떠날 계획이다. 차량은 (중고차량으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정문에 나와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오나 죄송스럽게도 얼굴을 들 자신이 없어 아파트 입주자대표단을 대면해 사과를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번 사태는 A씨가 이 아파트의 주민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승용차에 '입주민 차량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지난 26일 A씨는 자신의 캠리 승용차를 지하주차장 주차선에 맞춰 주차했다. 당시 해당 차량에는 관리사무소가 5월에 배포한 입주민 차량 스티커가 부착돼 있지 않았다.

이에 주차장 내 차량을 점검하던 동 대표 B씨는 관련 규정에 따라 주차금지 스티커를 A씨의 승용차 앞 유리에 부착했다.

그러자 A씨는 다음날인 27일 외출 뒤 아파트로 돌아오는 길에 경비실에 들러 이유를 따져 물었고, 이유를 들은 후에도 분을 삭히지 못했다.

결국 A씨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캠리 승용차를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삐딱하게 세운 뒤 6시간가량 그대로 자리를 비웠다.

이후 A씨는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안 받았고,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도 했으나 경찰은 해당 지역이 사유지여서 견인을 하지 못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편을 참다못한 주민 20여 명은 A씨의 승용차 바퀴에 기름을 칠한 뒤 손으로 밀어 인근 인도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A씨의 차량의 주변에 경계석과 화분 놓아 차를 움직일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A씨는 "관리사무소가 주차위반 스티커를 다 떼고 사과하지 않으면 승용차를 옮기지 않겠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더욱 주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후 A씨는 비난이 거세지자 사건을 조용히 해결하고자 캠리 승용차를 인도에 방치한 지 4일째 되는 이날 중고차 업체를 통해 승용차를 치우려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당시 주민들은 캠리 승용차에 차량용 자물쇠를 설치해 견인을 막고 A씨의 사과를 촉구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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