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탄 맞은 고양시, 수재민 구호는 뒷전
비폭탄 맞은 고양시, 수재민 구호는 뒷전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8.08.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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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5mm 곳곳 수재민 아우성… 비 피해 확인도 안돼

고양시가 수해복구와 관련한 이렇다 할 지침도 하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39개 동사무소 별 주민자치위원회의 결정으로 지역축제를 열 것을 결의해 ‘105만 모두가 함께 하는 사람중심도시’의 이재준시장 공약사항의 민낯이 시민 정서에 반감을 불러 오고 있다.

고양시에 내린 비는 30일 오전 기준 517.5mm로, 경기북부에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침수가옥만 174세대(덕양구88세대, 일산동구44세대, 일산서구42세대)이고 상가침수 18곳(덕양구6, 일산동구6, 일산서구6)이며 창고침수도 일산동구 풍동지역 4곳과 장항동 등지에 5건이 발생됐다.

이외에 농경지침수도 20건(덕양구5건, 일산동구11건, 일산서구4건)으로 접수돼 있다.

더 심각한 것은 피해 정도를 아직도 고양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주민이 직접 보고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고양시 풍동에 사는 주민 A씨는 “105만 풍요로운 삶의 시민행복도시를 위한다는 고양시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수해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해야 할 판에 먹고 마시고 놀기를 위한축제를 한다는 것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반문하고 있다.

또, 고양시 장항동에 거주하는 B씨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피해 농가와 침수가옥을 위한다는 소식을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ic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