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3일 쓰촨성 대표단 방문…한·중 교류협력 활성화 기대
충남도와 우호교류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서부대개발’ 중심 지역으로 자리 잡은 쓰촨성 인민정부가 관계 격상을 위해 충남을 찾는다.
30일 도에 따르면, 인리(尹力) 성장을 비롯한 쓰촨성 대표단이 다음 달 2∼3일 천안과 홍성·예산 등을 방문, 투자설명회와 산업 현장 시찰, 자매결연 협정 체결식 등을 갖는다.
방문 첫째 날인 2일 쓰촨성 대표단은 천안에 있는 충남테크노파크를 견학한 뒤, 쓰촨성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튿날인 3일에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인리 성장 등 양 도·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하며 충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중국 서남부 양쯔강 상류 지역에 있는 쓰촨성은 56만㎢의 면적(한국의 5.7배)에 인구는 8300만 명으로 중국 내 6위의 경제 발전 지역이며, 팬더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쓰촨성은 또 중국이 동부 연해 지역에 비해 경제·사회적으로 뒤떨어진 서부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서부대개발’의 중심 지역으로, 세계 500대 기업 중 331개 기업이 투자하고, 17개 외국 공관이 진출해 있는 지역이다.
도와는 지난 2008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뒤 10년 동안 35차례에 걸쳐 교류 활동을 펼쳐 왔으며, 지난 2008년과 2013년 대지진 때에는 도민 성금 모금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이번 자매결연 협정 체결을 통한 관계 격상은 도와 쓰촨성과의 교류협력 활성화는 물론, 한·중 양국 간 관계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중국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54차례에 걸쳐 200여명이 넘는 교류 활동을 펼쳤다.
지난 4월에는 도내에서 중국 9개 지방정부 국·과장급 등 33명과 중국대사관, 한중우호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교류회의를 개최, 24개 교류 사업을 발굴한 바 있다.
쓰촨성과는 성 정부가 운영 중인 면세점에 도내 유망 기업 제품이 입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민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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